2023.07.05
LG엔솔, 미국 홀랜드 공장 확장…EV배터리 시장 선점
글로벌이코노믹 홍정화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시에 있는 리튬이온배터리 공장을 대규모로 확장하기 위해 17억 달러(약 2조2357억원)를 추가 투자한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미국 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다.
LG엔솔은 현재 연간 5GWh 규모인 생산능력을 25GWh로 5배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캠퍼스에 170만 평방피트(약 15만8000㎡)의 시설을 추가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 시설로 구성한다. 2024년 4월에 완공될 예정이며, 1,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
LG엔솔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공장에서 배터리 출하가 시작되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과 연간 이익을 경신했다. 올해에도 미국 시장 진출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 GM, 혼다, 스텔란티스 등 북미 자동차 기업들이 LG엔솔의 파우치 배터리와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가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를 적용한 것은 큰 호재로 평가되고 있다.
LG엔솔은 올해 설비 투자를 50% 확대하고 판매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성과와 전략은 LG엔솔의 미국 내 배터리 셀 공장에서 생산된 원통형 배터리의 장기적인 공급을 확보한 프로테라와의 장기 배터리 공급 계약과 연관이 있다. LG엔솔과 미국 전기버스 업체 프로테라는 2028년까지 프로테라를 위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셀의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하는 계약을 체결하였다.
LG엔솔은 미시간주 공장 증설에 주 보조금과 세금감면 조치를 승인받았다. 미시간주 공장 건립이 확정되면 미국 배터리 생산능력은 총 150GWh까지 늘어나게 된다. LG엔솔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배터리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은 연산 155GWh이다. 충북 오창(18GWh), 중국 남경(62GWh), 폴란드 코비 에르지체(70GWh) 등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회사는 앞으로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너럴모터스(GM), 혼다, 현대차와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애리조나주에 단독 생산시설(43GWh)도 설립한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물류비용을 최적화하고 시장 변화에 더 잘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 현황
국제 에너지 기구(IEA)는 2022년 5월에 발표한 글로벌 전기 자동차 전망에서 2022년 전 세계적으로 1000만 대 이상의 EV가 판매되었고 올해는 35% 성장한 140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EV의 점유율은 2020년 약 4%에서 올해 말까지 18%로 성장하게 된다. 골드만 삭스는 EV가 2035년까지 전 세계 신차 판매의 약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기차의 점유율은 급증하고 있다. 전 세계 국가들이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전기차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에너지 기구(IEA)가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 점유율 순위는 중국이 1위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35년에는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전망했다. 중국은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60%를, 유럽이 15%, 미국은 8% 정도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규모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배터리 시장도 동시에 성장하고 있다. 이 시장은 2029년까지 약 116조원에 달하는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CATL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의 LG엔솔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엔솔은 미국과 유럽에서 생산규모를 확대하고,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여 생산성을 향상하고 있다. LG엔솔은 북미시장에서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전기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약 7만16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했다. 한국은 세계 판매량 7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