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08
셰브론, 델타 항공에 ‘지속가능 항공연료’ 시험 공급
조선비즈 박소령 기자 - 미국 석유 메이저 기업 셰브론(Chevron)이 자사가 개발한 지속가능 항공연료(SAF)의 시험 사용분을 델타 항공에 납품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델타 항공은 해당
SAF를 받아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 있는 항공기에 시험적으로 사용하고 발생하는 배출가스의 양을 측정할 예정이다.
SAF의 원료는 폐식용유나 동물성 지방 등으로 만들어지는 친환경 연료지만 기존 제트 연료를 생산하는 것보다 3~4배 정도 비용이 더 든다.
앞서 셰브론과 델타항공, 구글은 SAF를 이용해 항공기를 운행하고 구글의 클라우드 기술을 이용해 이 과정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 데이터를 측정한다는 내용의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셰브론은 이번 시험 운행의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자사의 엘 세군도 정유공장에서 생산하는
SAF를 델타항공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글 또한 보다 정밀한 배출 가스 데이터 분석을 위해 초기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 회사들은 추후 더 많은 기업들이 SAF를 채택하도록 하기 위해 친환경 연료에 대한 보다 정밀한 배출 가스 분석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민간 항공사들의 항공 연료를
2050년부터 재생에너지 100%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는 전기 구동으로 전환하고, 무게로 인해 배터리 구동이 어려운 항공기는 친환경 연료를 사용해 탄소중립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델타 항공은
2030년까지 제트 연료의 10%를 SAF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