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04
LG엔솔, GM과 4공장 짓는다…해외투자 속도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 LG에너지솔루션 과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배터리 합작 4공장을 짓는다. 지난달 말 3공장 착공 계획을 밝힌 뒤 4공장 건립을 구상 중이라고 밝힌 것이다. 한국, 미국, 중국, 유럽(폴란드), 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LG엔솔의 '글로벌 5각 생산체계'의 중심 축인 북미 시장 진출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메리 바라 GM 회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전화 회의)에서 "올해 상반기 중 네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 위치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LG와 협력을 지속하면서 조만간 4공장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LG엔솔 관계자도
"합작 4공장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지만, 최근 전기차 성장세와 GM 출시 전기차에 대한 높은 수요로 4공장을 포함한 양사의 협력 강화 방안을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2019년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설립한 뒤 생산 공장을 늘려나가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제1공장(35GWh 이상), 테네시주에 제2공장(35GWh 이상)을 건설 중이다. 제1공장은 올해, 제2공장은 내년 양산을 시작한다. 지난달 말엔 총 26억달러(약 3조1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미시간주에 배터리 3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3공장의 생산 규모를 5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착공해
2025년 1차 양산을 시작하는 게 목표다.
1~3공장에 이어 4공장까지 연이어 발표하면서 LG엔솔의 글로벌 5각 생산체계의 중심 축인 북미 시장 진출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LG엔솔은 2025년께 한국, 미국, 중국, 유럽(폴란드), 인도네시아 등에서 442GWh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4공장 생산 능력에 대해 언급한 바 없지만 실제 공장을 착공할 경우 생산 능력 목표치가 442GWh보다 더 늘 수 있다.
3공장 착공 계획 발표 후 권영수 LG엔솔 대표이사 부회장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에 위치하는 얼티엄 셀즈 제3 합작공장은 미래 수백만 대의 전기차를 탄생시키는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오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GM과 함께 미국 전기차 시대 전환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2025년 북미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을 목표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GM은 2025년까지 30종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2035년까지 모든 생산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46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286GWh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https://view.asiae.co.kr/article/2022020407295997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