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0
씨티은행 "기업고객의 ESG 금융파트너" 선언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올해부터 기업금융에 올인하는 한국씨티은행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고 18일 밝혔다. 기업의 관심과 중요성이 높은 분야인 만큼 기업고객의 'ESG 금융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부터 'Best ESG Bank'(최고의 ESG 은행)를 전략 목표로 삼고 ESG 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본사인 씨티그룹이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를 선언하는 등 ESG 경영을 강화한 것에 발 맞췄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그린산업을 포함한 미래산업과 관련해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고자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업무협약을 맺었는데 올해는 이를 통해 다양한 금융 지원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2월엔 한화솔루션의 유럽지역 신재생에너지 투자 자원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현지 자회사인 한화 EU 에너지 솔루션즈와 대주단 금융계약을 맺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의 해외사업금융보험을 기반으로 하는 4억3000만 유로의 신디케이트 금융(다수의 금융기관이 차관단을 구성해 융자해주는 중단기 대출)에 단독 주관사로 참여해 자문을 제공했다.
또 현대건설과 '글로벌 사업 확장 및 ESG 가치 이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씨티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금융상품을 토대로 '그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현대건설의 해외 시장 공략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씨티은행은 환경뿐만 아니라 지배구조 면에서도 모범 사례로 꼽힌다. 국내에서 민간은행 최초의 여성 은행장을 탄생시키는 등 기록을 세웠다. 유명순 행장을 비롯해 전체 임원 14명 중 7명이 여성으로, 비율이 50%에 이른다.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은행 안에서도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텀블러 사용 등 '그린 캠페인'을 펴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단순히 기부금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