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친환경 금융 서비스 역량 강화
헤럴드경제 이태형 기자 -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Visa(이하 비자)가 친환경 금융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솔루션 패키지인 ‘비자 에코 베네핏(Eco Benefits, 이하 에코 베네핏)’을 선보이며 금융소비자들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에코 베네핏’은 ▷탄소 발자국 계산기(Carbon footprint calculator) ▷탄소 오프셋(Carbon offsets) ▷자선 기부금(Charitable contributions) ▷지속가능한 카드 플레이트 재질(Sustainable card materials) ▷개인 맞춤형 교육(Personalized education)으로 구성된다.
‘에코 베네핏’은 개인의 일상적인 소비 행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비자 측의 설명이다. ‘에코 베네핏’을 신청하는 아태 지역 내 은행 및 카드사들은 비자 카드를 소지한 소비자들이 자신의 구매로 인한 탄소 발자국을 계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에코 베네핏에 포함된 여러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다.
앞서 비자는 2040년까지 넷제로(Net-Zero, 탄소 배출량이 흡수량과 같거나 적어 순배출이 0인 상태)를 실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비자는 탄소 중립에서 한발 더 나아간 ‘기후 포지티브(Climate Positive)’ 기업을 지향하며 ‘에코 베네핏’ 외에도 다양한 상품, 서비스, 데이터, 네트워크 및 브랜드를 이용해 지속가능한 상거래를 이끌고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비자가 친환경 금융 서비스와 관련해 최근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실시한 지속가능한 금융 서비스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금융소비자 3명 중 2명은 금융사로부터 환경 친화적인 결제 솔루션을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 14개국에서 1만4356명을 대상으로 비자 및 시장 조사 기업 유고브(YouGov)가 공동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아태 지역 내 66%의 소비자들은 은행에서 환경 친화적인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자신의 구매 행위로 인해 발생하는 예상 탄소 수치를 계산할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 78%의 소비자들은 보다 환경 친화적인 상품 혹은 서비스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구매로 인해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을 이해하도록 돕는 상품 및 서비스를 다른 은행에서 제공하는 경우 해당 은행으로 옮길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52%가 동의한다고 답변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태국 및 베트남이 모든 항목에서 아태 지역 평균 대비 높은 응답률을 보여 금융사의 보다 환경 친화적인 결제 솔루션 제공과 개인의 지속가능한 구매 행위에 대한 높은 의사를 내비쳤다. 한국에서는 1011명의 소비자가 설문에 참여, 문항별 각각 42%, 60%, 37%의 응답률을 보였다.
패트릭 스토리(Patrick Storey) 비자 코리아 사장은 “한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 내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자신의 소비로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을 확인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면 더욱 환경 친화적인 구매를 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비자는 금융사들이 다양한 지속가능성 관련 혜택들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단순 결제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파트너사 와 고객사들에게 보다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