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5
대한항공, 친환경 항공기로 하늘길 연다… 탄소중립 속도
파이낸셜뉴스 권준호 기자 - 대한항공이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로 분류되는 'B737-8'(사진) 6대 도입을 완료했다. 향후 24대를 추가로 들여오는 등 친환경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8월 30일을 마지막으로 올해 계획했던 B737-8 6대 도입을 마쳤다. 올해 2월 11일 첫 번째 항공기를 도입했고 3월 22일, 5월 2일, 6월 6일, 7월 26일, 8월 30일 각각 한 대씩 도입했다.
이 가운데 다섯 대는 140좌석, 한 대는 189좌석이다. 최대이륙중량도 다섯 대는 7만2302kg, 한 대는 8만2190kg이다. 현재 한 대는 자회사 진에어에 임차한 상태다. 항공기가 중소형으로 분류되는 만큼 주로 국내선 운항에 사용된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더 좋아지고 기존 운항했던 노선에 재취항을 하게 되면 중국, 일본 등 국제선 노선 투입 검토도 고려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B737-8을 도입한 것은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B737-8은 기존 동급 비행기와 비교했을 때 연료를 15% 이상 아낄 수 있어 친환경 항공기로 분류된다. 기존 날개보다 공기저항을 덜 받게 제작됐고 첨단 기술력이 있는 엔진도 장착됐다. 좌석 운항비용도 12%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성도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B737-8이 B737 맥스로 불리던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2019년 3월 에티오피아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하며 한 때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금지되기도 했지만 문제가 된 부분을 개선해 지난해부터는 다시 운항에 투입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11월부터 운항이 허가됐다. 실제로 B737-8은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싱가포르항공 등 36개 해외 주요 항공사들이 운영을 하고 있는 기종으로 전 세계 운항횟수 36만회, 비행시간 89만 시간, 운항 정시성 99%를 모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2월 첫 B737-8 항공기를 도입하기 앞서 해당 기종을 운영하고 있는 해외 항공사에 정비사를 보내 실습을 받았고 자체 정비 가이드북도 지속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대한항공은 2015년 보잉사와 해당 기종 30대에 대한 도입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24대를 더 도입할 예정이다. 내년 도입량은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으며 코로나19 상황 등을 보고 정할 예정이다. 도입 당시 만들어졌던 정비 전담팀은 현재 해체된 상태로 일반 정비팀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B737-8 도입으로 연료절감 및 탄소배출 저감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