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30
"플라스틱 없애고 종이포장재로"…친환경에 진심인 코카콜라
더구루 김형수 기자 - 코카콜라가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포장재 소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변경하는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간 약
310만개의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약 34톤에 달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패키지 업체 그래픽 패키징 인터내셔널(Graphic
Packaging International)과 손잡고 미국 뉴욕에 있는 생산 시설에 킬클립(KeelClip) 패키징 솔루션을 도입했다. 킬클립은 여러 병의 음료를 한데 묶는 데 사용하는 종이 포장재다. 플라스틱 고리 형태로 만들어진 기존 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코카콜라는 뉴욕, 코네티컷, 뉴저지, 필라델피아, 델라웨어 등의 지역에 킬클립 포장재가 적용된 상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코카콜라가 유럽에 이어 미국에도 친환경 포장재 도입에 나서며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앞서 2020년 유럽에서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킬클립으로 대체했다. 아일랜드를 시작으로 폴란드,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위스, 루마니아 등에서 이니셔티브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연간 2000톤의 플라스틱을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000톤 감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폴 멀리건(Paul Mulligan) 뉴욕 코카콜라 생산시설 공동 소유주는 "그래픽 패키징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미국에서 이처럼 혁신적인 포장재 솔루션을 처음으로 도입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낭비를 없애고 순환경제를 촉진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카콜라의 친환경 포장재 도입 노력은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제니퍼 러셀(Jennifer
Russell) 버지니아 공대 지속가능한 바이오물질학과 조교수는 “전 세계는 종이가 재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므로 종이는 재활용 시스템 속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훨씬 높다”면서 “또 종이가 길거리에 흩어져 있더라도 플라스틱에 비해 생분해성이 높기 때문에 플라스틱보다 낫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