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8
MSD, ESG경영 통해 '환자 중심' 기업 철학 강화 본격화
IT조선 김동명 기자 - 130년 역사를 자랑하는 글로벌 제약회사 MSD(미국·캐나다에서 ‘머크’ 상표명 사용)가 기업 철학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ESG 경영 활동을 시작했다. MSD는 2019년 미국의 ESG 솔루션 기업인 CSR 허브가 발표한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 구성 30대 기업의 ESG 평가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나이키 등과 함께 상위 5대 기업으로 꼽힌다.
근 산업계의 화두는 단연 ‘ESG 경영’이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로, 단순히 재무적 성과로 기업을 평가하는 데서 벗어나 장기적인 관점으로 평가하고자 만들어진 개념이다. 코로나19와 전쟁, 기후 위기 등의 다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그 어느때보다도 ESG의 중요성이 높아지지만, 많은 기업들이 ESG 경영이라는 타이틀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업의 철학에 기반하지 않은 ESG 활동은 단편적일 뿐만 아니라 지속성을 보장하기 어렵다. ESG 전략이 기업의 가치 사슬(Value Chain) 전반에 녹아 들어야만 하는 이유다.
MSD는 글로벌 제약기업으로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져올 수 있는 4가지 영역 ▲의료 접근성 향상 ▲직원 웰빙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노력 ▲윤리와 가치에 집중한다고 밝히고, 그 목표와 진행과정의 보고를 투명하게 하고 있다. 제약회사의 가장 큰 사명이자 존재 이유는 혁신 신약을 환자들에게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이다. MSD는 이를 위해 매년 매출의 평균 25%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오고 있다. 또한 의료접근성 향상을 위한 MSD의 목표 중 하나는 매년 전 세계 75% 이상 국가에 의약품을 공급하고, 궁극적으로 2025년까지 전 세계 1억 명의 환자에게 MSD 포트폴리오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는 것이다.
MSD는 최근 유니세프 및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파트너십을 맺고 중저소득 국가의 백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9150만 회분의 제공을 약속했다.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한 MSD는 임상 연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의약품 제조에 투자하고 세계 각국의 보건 당국과 협력해 보다 조속히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었다. 자발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저소득 국가들도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도 의료접근성 향상을 위한 MSD 노력의 일환이다.
MSD는 UN이 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반으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10억 달러(1조원) 규모의 ‘지속가능 채권’을 발행했다. 채권을 통해 ▲ 의약품 접근성 확대, ▲재생 에너지 발전, ▲에너지 효율 지출, ▲친환경 건물, ▲지속가능한 물 및 폐수 관리, ▲오염 관리 및 통제 등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과 프로젝트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MSD는 본사의 ESG 방향성은 유지하되, 한국 사회에 맞는 ESG 활동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자 ESG 위원회를 설립했다. 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구성한 ESG 위원회는 대내외적으로 기업의 비즈니스에 있어 ESG의 중요성을 알리고, 업무 가운데 ESG의 실천방안을 고민해 나간다.
이희승 한국MSD 대외협력부 전무는 "ESG는 그 중요성만큼이나 포함하는 가치와 영역이 매우 광범위하기에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중요하다"며 "한국MSD는 보다 건강하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기업과 한국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우리가 가장 잘 하고 큰 영향력을 가져올 수 있는 역할에 대한 깊은 고민과 실천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출처: https://it.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1/24/202211240212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