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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nterview] 조이 사쿠라이 美 부대사 “韓 여성 리더십 강화… 암참과 적극 지원”

2024.03.08

조이 사쿠라이 부대사 여성 리더십 강화암참과 적극 지원

 

 

조선비즈 박성우 이재은 기자 -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가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을 30%까지 높인 점은 한국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한미국대사관과 암참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지난 6일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만난 조이 사쿠라이(Joy Sakurai) 주한미국대사관 부대사는 “여러 목소리가 조직에 반영될 수 있도록 기업과 기관의 이사회에 여성 등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암참과 미국 대사관은 여성 리더십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양성 평등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국과 미국 경제계의 가교 역할을 하는 암참은 올해 초 신규 이사진을 선임하면서 총 34명의 이사진 가운데 11명(32%)을 여성으로 구성했다. 2017년에는 여성 이사가 한 명이었다. 회계법인 딜로이트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이사회 의석 중 여성 비율은 19.7%다. 반면 한국의 여성 비율은 4.2%다.  

 

사쿠라이 부대사는 “최근 삼성과 SK 등 한국의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여성 임원이나 이사회 내 여성의 비율을 높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의 활동이 영감을 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성은 적응력, 협업, 소통 등 특화된 장점을 가지고 있어 여성의 경제력과 노동력을 중요시하는 기업은 성장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대사관은 여성의 리더십 교육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YWCA와 함께 서울과 제주 등 국내 6개 지역에서 리더십 등을 교육하는 여성 리더 커뮤니티 ‘허라이즌(HERizon)’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2만5000명의 여성 창업가들이 참가한 AWE여성창업아카데미 코리아를 출범했다.  

 

미국대사관은 연내 워싱턴에서 ‘한·미·일 여성 역량 강화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8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미국 정상회담에서 약속된 ‘3국의 여성 경제 활성화 지원’ 합의의 후속 조치다.  사쿠라이 부대사는 두 자녀를 뒀고 미국 국무부 본부와 라오스, 일본, 파키스탄 등에서 근무하다 지난 1월 미국대사관 공관 차석으로 부임했다.  

 

사쿠라이 부대사는 한국의 저출산과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유연 근무제 ▲남성 육아휴직 확산 ▲재취업 교육 등을 꼽았다. 그는 “유연근무제를 비롯해 출산·육아 등 경력 단절을 경험한 여성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올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와 재취업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또 여성이 주로 아이를 돌봐야 한다는 인식을 지우고 남성들이 휴직을 잘 사용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와 유명순 씨티은행장, 이지영 한국피앤지 대표도 참석했다.  유 행장은 여성의 지속적인 경제 활동을 위해서는 고위층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여성 임원이 늘어야 한다고 봤다. 승진 등 인사 과정에서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유 행장은 국내 민간은행 최초의 여성 은행장이다. 씨티은행은 여성 임원 비율이 46%(15명 중 7명)에 달한다.  

 

유 행장은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서는 여성 인재에 대한 커리어 파이프라인 구축이 중요하다”며 “씨티에서는 단계별 여성 리더십 연수, 다양성 개발 지원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피앤지는 육아휴직 후 복귀하면 근로자가 원하는 업무에 배치한다. 경력 단절 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한국피앤지의 지난해 육아휴직자 복귀율은 100%, 최근 3년 평균은 95%다. 한국피앤지는 산모에게 지급하는 유급 휴가를 근로기준법 기준 90일보다 더 많은 104일을 유급으로 지원한다. 남자 직원은 생부뿐만 아니라 양부와 동거인 등 구분 없이 8주간의 유급휴가를 준다.  

 

이 대표는 “양성 평등을 위해서는 직원들의 협력이 필수적이고 특히 리더 위치에 있는 영향력 있는 남성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피앤지는 부장급 이상 남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년 다양성 리더십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는 암참의 핵심 이니셔티브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차세대 여성 리더 양성과 회원사 간 기업 지배구조 우수사례 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https://biz.chosun.com/industry/company/2024/03/08/PIAQZ4X45JA4FAZ4B5IPSODNSQ/?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