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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한미, IPEF로 관계 결속…탄소중립 공조 기대"
이데일리는 6월 15~16일 이틀간 서울신라호텔에서 ‘기후위기: 가능성 있는 미래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제13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선 기후위기 시대 지속가능경영과 새로운 기업가 정신의 필요성을 환기한다. 특히 ‘기후정의’(Climate Justice) 실현 과정에서 산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을 들여다보고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편집자주]
이데일리 김관용·전재욱 기자 - 한미 관계는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 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출범을 고리로 한층 결속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이로써 양국 기업이 다양하게 공조하면서 탄소 중립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전망도 뒤따른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The American Chamber of Commerce in Korea·이하 암참) 회장은 내달 15~16일 서울신라호텔에서 ‘기후위기: 가능성 있는 미래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13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연사로 나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IPEF가 미칠 한미 관계를 짚어볼 예정이다. 1953년 설립된 암참은 한미 무역과 통상을 촉진하고자 활동하는 비영리 기관이다. 양국 기업 800개사가 회원이다.
김 회장은 포럼 사전 인터뷰에서 기후변화 관련 한미 협력 방안에 대해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는 IPEF가 출범하면 한국은 기후변화 등을 비롯한 전략산업 분야에서 더 큰 역할을 맡게 돼 미국과 경제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IPEF의 큰 축은 인프라와 청정에너지, 탈 탄소화”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글로벌 중심국’ 비전에 비춰보면, 한국은 IPEF 아젠다를 추진하면서 확대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한미는 기후변화 관련 의정서의 채택과 비준에 협력해야 한다”며 “탈 탄소화와 청정에너지 도입과 관련된 규제 개혁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특히 김 회장은 한국 산업 특성상 재생에너지 100%(RE100)로의 전환이 버거운 것은 사실이지만 넘어야 할 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RE100에 가입한 한국 기업은 19개사(5월23일 기준)로 상대적으로 참여가 더디다”며 “신재생에너지 도입에 따른 초기 자본이 많이 드는 데다, 재생에너지 보급이 어려운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고 했다. 현재 RE100 가입 기업은 미국 95개사, 일본 70개사, 영국 48개사다.
김 회장은 “한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려면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도입하고 RE100에 가입해야 하는 것이 숙명”이라며 “앞으로 개혁을 거쳐 한국 기업은 재생에너지 도입의 이익을 깨달아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민간(기업)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특유의 혁신 정신과 명석함으로 상황을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미국 기업은 온실가스 감축 기대치가 커지고 기업 투명성이 제고되는 점을 고려해 탄소 발자국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소비재 기업인 P&G는 10년 안에 모든 사업장에서 탄소 중립을, 3M은 2050년까지 탈 탄소를 각각 달성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화학회사인 다우케미칼은 올해 연간 순 탄소배출량을 2020년보다 15% 줄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이어 “유럽연합(EU)은 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에 비용을 부담하는 ‘탄소 국경세’를 글로벌 차원으로 재정의할 것”이라는 점도 환기시켰다.
또한 김 회장은 “한미 기업 협력은 양국의 다양한 산업을 발전시켜왔고, 이는 기후변화를 해결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기업도 (탄소 중립을 위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스스로는 달성하지 못하고 반드시 집단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며 “기후변화 등 지속가능성 이슈는 많은 시민과 조직의 행동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