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참 회장
“한미 글로벌기업·中企 협업 통해 윈윈해야”
헤럴드경제 김은희 기자 -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은 7일 “양국 중소기업과 글로벌 기업 모두에 더 나은 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산업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암참 주최로 열린 ‘중소기업 협업 및 혁신 서밋’에서 “오늘날 사업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손을 잡고 파트너십으로 일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암참은 한미 양국의 중소기업이 서로의 나라에서 활발한 비즈니스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ABC(아메리칸 비즈니스 센터)·KBC(코리안 비즈니스 센터)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암참의 ABC·KBC 프로그램은 미국 중소기업이 한국에, 한국 중소기업이 미국에 진출할 때 지역별 경제개발사무국이나 공공기관,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연결 등을 돕는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 암참은 코로나19가 수그러든 지난해 가을부터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김 회장은 “글로벌 다국적 기업과 중소기업은 각자가 가진 특유의 장점과 강점을 공유하며 혁신성과 우수성을 제고할 수 있다”며 “암참은 경제 발전을 선도하는 포용력 발휘와 글로벌 차원의 혁신 촉진을 위해 양국 정부를 지원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연단에 오른 조이 사쿠라이 주한미국대사관 부대사는 지속가능한 혁신과 성장이라는 대의를 위한 한미 양국의 글로벌 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에 미국 정부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인 이재정 의원은 축사를 통해 “한미는 특히 산업 영역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때문에 자국, 자사 중심의 위축된 정책만 얘기하는 가운데 상생과 협력을 통해 성장을 논의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글로벌 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을 통한 상호 지속 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서밋에선 학계와 산업 각계 전문가들이 동반 성장을 위한 글로벌 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호 협력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대학 명예교수는 ‘글로벌 기업과 한국 중소기업의 전략적 협업, 관계 중심의 상생 모델’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 “대외 여건 악화, 내수 침체 등으로 국내 중소기업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임 교수는 “국제적 마케팅 역량과 유통망을 갖춘 글로벌 기업이 기술력이 우수한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열어주는 방식으로 협업하면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포지티브 섬’ 차원의 상생이 가능하다”면서 대표 사례로 한국 암웨이를 꼽았다. 한국 암웨이는 잠재력이 뛰어난 중소기업을 발굴해 신제품 개발에서 해외 판매까지 긴밀히 상호 협력하며 일괄적으로 지원하는 ‘원포원’,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신해청 다나허 코리아 회장과 유한수 HP 코리아 이사가 각각 ‘다나허의 비즈니스’와 ‘HP의 지속가능한 동반 성장 파트너십’을 주제로 각 사가 파트너십을 활용해 어떻게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지에 대해 발표했다.
패널 토론에선 류근우 EY 한영 APAC 상무를 좌장으로 김도환 한국 백크만쿨터 TASK 지역 총괄사장, 방주성 한국암웨이 전무 등이 글로벌 기업과 중소기업 간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