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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엔비디아, 슈퍼컴퓨터
구축…"AI
신약 개발 속도전"

뉴시스 송연주 기자
- 글로벌 IT기업과
빅파마가 손잡아 AI 기반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힘 쏟고
있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약기업 일라이
릴리는 28일(현지
시간) 엔비디아와 협력해
제약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데이터 수집 및
훈련부터 대용량 추론에
이르기까지 전체 AI 수명
주기를 관리하는 특수
컴퓨팅 인프라인 'AI 공장'을 구동할 것이라고
했다.
릴리의 디오고 라우
수석부사장 겸 최고정보·디지털책임자는
"150년 역사의 제약회사로서
우리의 가장 강력한
자산 중 하나는
수십 년의 데이터"라며 "특별히
구축된 AI
모델을 통해 혁신을
가속화해 더 많은
환자에게 의약품을 빠르게
전달하는 새로운 과학
표준을 설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릴리가 운영할 슈퍼컴퓨터는 DGX B300 시스템을
탑재한 세계 최초의 'NVIDIA DGX SuperPOD'다. 1000개
이상의 그래픽 처리
장치로 구동되는 단일
네트워크에서 실행될 예정이다.
새로운 슈퍼컴퓨터와 AI 팩토리는 신속한
학습과 반복을 가능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과학자들은
잠재 의약품을 테스트하기
위해 수백만 건의
실험에서 AI
모델을 훈련할 수
있게 돼 신약
발견 노력의 범위와
정교함을 극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릴리는 또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개발 주기를
단축하고 사람들에게 의약품을
더 빨리 제공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새로운 과학 AI 에이전트는
연구자가 디지털 및
물리적 환경에서 추론, 계획·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첨단 의료
영상을 통해 과학자들은
질병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보다 명확한
시각을 얻을 수
있으며 보다 개인화된
치료를 위한 새로운
바이오마커(생체 지표)를 개발할 수
있다. 제조공정은 엔비디아의
로봇 기술과 함께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생산 효율성을 개선하고
가동 중지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엔비디아의 킴벌리 파월
의료 담당 부사장은 "현대 AI는
시행착오 발견에서 보다
의도적인 의약품 설계로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과학 도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간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같은 IT기업이 AI 신약
개발 플랫폼 개발에
뛰어들면서 혁신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글로벌 바이오기업
인실리코 메디슨은 2021~2024년 AI를
통해 22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했으며, 이 중
일부는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아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글로벌 AI
신약 개발 시장이 2030년까지
약 10조원 규모에
이를 거란 전망도
나온다.
AI는 수십만개의 유전체, 단백질, 대사체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신약
타깃을 발굴하고, 기존
경험적 접근보다 훨씬
정밀한 질병기전을 밝혀낼
수 있다. AI를
활용해 특정 질병에서
유전자 발현 패턴을
분석하고, 질병을 유발하는
핵심 단백질을 표적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생성형 AI
및 에이전트(AI Agent) 기술을 활용한
신약 설계 ▲자율주행
실험실과 로보틱스 활용 ▲퀀텀 컴퓨팅의 신약
개발 적용 등
다양한 기술이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신약
개발 비용·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AI는
제약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며 "AI는
전례없는 속도·정확성을
제공하고 타깃 발굴부터
후보물질 생성·최적화, 임상시험 설계, 환자
맞춤 치료까지 다양한
단계에서 게임체인저로 작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