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만 ‘한국車’ 무서워
못타겠다 욕 했나?…‘안전대박→판매대박’ 현대차·기아 [왜몰랐을카]
“이쯤 되면
우연이 아닌 실력”
매일경제 최기성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자동차브랜드 격전장인 미국에서
잇달아 ‘안전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미국에서
크게 주목받은 안전대박만
세 번 이상이다.
제네시스 GV80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생명을 앗아갈
전복사고에서 살렸다. 전기차인
기아
EV6는 아이스하키 스타를
충돌사고에서 구했다.
현대차 아반떼N은
300피트(91m)
협곡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추락사고에서 탑승자들을
지켜줬다.
모두 기적이나
우연이 아니라 실력이라는
것을 입증하듯 현대차그룹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 충돌평가에서
가장 안전한 차가
많은 자동차그룹으로 인정받았다.
그것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한국에서 한국차보다 더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안전
대명사’ 볼보가 부럽지
않는 수준이다.
TSP 등급, 글로벌
車그룹 최다 선정 1위
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최근
발표한 충돌 평가에서
현대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와 쏘나타, 기아 K4
3개 차종이 최고
등급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Top Safety Pick+)’에 선정됐다.
IIHS는 충돌
평가에서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차량에 TSP+ 등급, 양호한 성적을 거둔
차량에
TSP 등급을 부여한다.
올해에는 현대차그룹 15개
차종이
TSP이상 등급을 받았다. 현대차 7개 차종, 제네시스 5개 차종, 기아 3개 차종이다.
글로벌 자동차그룹
기준으로 최다 선정이다. 8개
차종인 일본 브랜드인
마쯔다, 7개 차종인
혼다가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유럽의
대표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도
판매 중인 모든
전용 전기차들이 최고등급 ‘별 5개’를
획득했다.
2021년 유럽에
첫 출시된 현대차
아이오닉5이 별 5개를 받은 게
시작이었다.
2022년에는 현대차 아이오닉6, 기아 EV6, 제네시스 GV60이
최고 등급을 받았다.2023년에는
기아
EV9, 올해에는 기아 EV3가
별 5개 클래스에
합류했다.
유로 NCAP은 1997년에
시작된 신차 안전성
평가로 유럽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에 대한
안전성 검증 테스트를
실시해 매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평가 항목은 ▲성인 탑승자 보호 ▲어린이 탑승자 보호 ▲보행자 보호 ▲안전
보조 시스템 등
총 4개 항목으로
구성되며 종합 평가
결과에 따라 등급을
부여한다.
현대차그룹은 안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반열에 오른
비결은 수천번의 충돌
테스트와 실제 사고
분석을 통해 강건한
차체 구조와 승객
보호 안전 장치를
개발한 데 있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출시 전 정면/옵셋(부분 정면), 차대차, 측면/후방 시험
등 실제 사고를
재현한 다양한 충돌
모드 시험을 차종당 100여
차례 이상 진행한다.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버추얼 충돌 시뮬레이션을
통해 차종당 평균 3,000회
이상의 충돌 해석
과정을 거치고 있다.
또 매일 100회
이상, 연간 3만회
이상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 사고에서 발생하는
여러 충돌 사례
등을 분석하며 각
차량별 최적의 안전
장치를 탑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된 안전 대박은
판매 대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외 판매대수는 2021년 540만대, 2022년 561만대, 2023년
약
597만대,
2024년
598만대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들어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지속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상반기 동안 302만대를
판매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