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Article] 델타항공 국제부문 총괄 알랭 벨마르 델타항공 국제부문 사장 “인천, 글로벌 델타의 거점”
델타항공 국제부문 총괄
“인천, 글로벌 델타의 거점” 포춘코리아 문상덕 기자 -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JV)가 지난 6월 출범 5주년을 맞았다. 항공사 JV는 서로 다른 항공사가 하나의 회사처럼 운항 일정부터 재무 성과까지 공유하는 관계를 뜻한다. 신규 취항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각국 당국의 반독점 규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델타는 미국 항공사 가운데서도 JV를 적극 활용해 아시아를 비롯, 유럽, 남미 네트워크를 늘려왔다. 양사는 지난 6월 1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5주년 기념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과 피터 카터 델타항공 대외협력담당 사장 등 양사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알랭 벨마르(Alain Bellemare) 국제부문 사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그는 델타의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를 총괄하고, 파트너사들과 협력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2021년 델타로 오기 전에는 캐나다 기체 제조사 봄바디어에서 CEO를 역임했다. 당시 그는 봄바디어의 C시리즈(A220)를 에어버스와 공동 생산하는 협력을 이끌었다. 2021년 취임한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델타 글로벌 성장의 거점으로 삼고, 파트너십을 넓혀왔다. 그래서 업무 시간의 많은 부분을 하늘 위에서 보낸다. 그는 “델타의 글로벌 네트워크 덕분에 우리는 ‘길 위의 전사(international road warriors)’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Q 양사는 JV 5년의 성과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습니다. “양사는 매일 18편의 인천~미국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미주 290여개, 아시아 44개국 80여개 도시를 환승으로 연결한다. 두 항공사 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공항에서 환승하는 승객은 하루 4000여명에 달한다.” 글로벌 항공 비즈니스에서 이것은 어느 정도의 성과입니까? 대한항공과의 JV는 2018년에 시작됐습니다. 한국에서는 처음이자 가장 성공적인 JV였습니다. 2019년에는 델타항공이 인천에서 미니애폴리스로 노선을 개통하고 대한항공이 인천에서 보스턴으로 노선을 개통해 네트워크를 확장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미국 항공편 승객 수가 20% 증가했습니다. 가장 포괄적인 아시아-태평양 JV 파트너십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파트너십은 지난 3년간 더 강해졌습니다. 일례로 팬데믹 동안 델타와 대한항공, 인천공항 3자는 파트너십을 꾸려 고객과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선진 사례를 신속하게 공유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위생·안전 관련 규범을 도입해서 계속 변화하는 규정에 대응했습니다. 덕분에 성공적으로 팬데믹을 이겨냈습니다. 또 대한항공과의 협업을 통해 주요 허브공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효과적으로 운영한 덕분에 팬데믹 이전보다도 인천공항 환승객 숫자가 늘었습니다. JV의 가장 중요한 미션은 전반적인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스카이팀 기술을 활용해 양사 모바일 앱에서 체크인할 수 있게 됐고, 로스앤젤레스, 라과디아, 미니애폴리스, 하네다 등 주요 공항에서 델타 스카이클럽 라운지를 업그레이드했으며, 인천공항에서는 공동 서비스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인천발 승객이 애틀랜타에서 경유하는 경우, 애틀랜타에서 수화물을 찾은 후 재위탁할 필요 없이 최종 행선지까지 바로 보내는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현재 미국에서 경유하는 모든 국제선 고객은 경유지에서 수화물을 찾은 후 재위탁해야 한다.) Q 델타는 글로벌 주요 항공사 가운데 JV 설립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압니다. 델타가 글로벌 노선 확장 전략으로 JV를 적극 활용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각 지역의 대표 항공사와 함께 파트너십을 맺어야 효율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델타는 다양한 항공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모든 지역에서 선두 위치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대한항공과, 유럽에서는 에어프랑스- KLM 및 버진애틀랜틱과, 미주에서는 에어로멕시코, LATAM과 협력합니다. Q 동아시아에는 대한항공 외에도 경쟁력 있는 항공사가 많습니다. 그중에서 대한항공을 파트너로 정했던 이유가 무엇일지요? 양사는 스카이팀 창립 멤버로서 JV 이전부터 오랜 파트너십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항공사로, 특히 서비스가 매우 우수해 전 세계 고객들의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점이 델타항공과 가장 잘 맞는 부분입니다. 지리적으로도 한국은 북미에서 아시아로 여행할 때 가장 적절한 입지에 있습니다. Q 델타의 승객 매출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습니다(※2022년 기준 약 2.6%, 10억3900만 달러). 이는 미국 항공사들이 아태 노선에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입니까? 아시아는 세계에서 GDP 성장이 가장 빠른 지역입니다. 우리가 진정한 글로벌 항공사가 되려면 잠재 고객과 가장 관련 있는 시장에서 운영해야 할 겁니다. 미국에서 우리의 강력한 포지션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우리는 글로벌, 특히 아태 지역의 네트워크를 재구성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대한항공과의 JV 덕분에 우리는 아태 지역에서 여름 평균 수준을 웃도는 재무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몇 년 동안 태평양 지역에서 지금보다 더 큰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Q 최근 “아태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이자 델타-대한항공 JV의 본거지인 만큼 델타의 글로벌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태 지역의 성장 가능성을 어떻게 봅니까? 인천공항에서는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이 있는 2터미널의 수용능력을 늘리기 위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필리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같은 동남아 국가들은 연간 4~8%의 GDP 성장을 보여줍니다. 이는 다른 지역 국가들보다 2~3배 높은 수치입니다. 지금까지 동남아 국가 대부분은 주로 인바운드 관광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러나 이제 동남아에서 한국과 일본 같은 인근 지역의 국가로 여행을 가기 시작했습니다. 또 미국을 비롯한 장거리 여행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인력 부족으로 제조사의 항공기 인도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와이드바디 기재를 가능한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 항공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항공기 제조사 CEO로 계셨을 때 노하우가 이런 이슈를 대응하는 데 영향을 줍니까? 델타는 항상 항공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항공기를 운영·관리해 왔습니다. 현재로서는 156대의 와이드바디 기재를 적극 활용 중입니다. 마찬가지로, 미국 국내선 및 단거리 시장을 위한 항공기를 확보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2022년 델타는 42대의 차세대 항공기를 인도받았습니다. 이들은 2019년 이후 퇴역한 항공기와 비교할 때 평균 연비가 25% 더 뛰어납니다. 지속가능성은 델타의 최우선 과제이며, 적절한 항공기가 친환경 솔루션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Q 델타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직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델타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서 이들의 기여와 역할을 평가해 주신다면. 델타는 조직의 모든 수준에서 다양성과 공평함, 포용성을 적극적으로 추구합니다. 단순히 전체 조직에서 얼마간의 비율을 배정했다는 차원에서의 노력이 아닙니다(not simply as percentages of representation). 모든 직원에게 공정한 결과를 가져다 주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앞서 말씀드린 가치를 핵심 비즈니스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출처: http://www.fortune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9437
2023.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