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6
"다른 앱은 못 써"…5060도 사로잡은 쿠팡 '비장의 무기'는
한국경제 하현형 기자 - 쿠팡이 ‘유통 전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분야가 모바일 앱의 사용자 편의성 강화다. ‘컴맹’을 자처하는 고령층도 결제를 최대한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고, 네이버에 찾아보지 않아도 쇼핑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제1의 목표로 삼았다. 앱을 오프라인 매장의 보완재 정도로 여긴 롯데쇼핑, 이마트 등 유통 대기업과의 차별화 지점이다.
"다른 앱은 못 써"…5060도 사로잡은 쿠팡
'비장의 무기'는쿠팡은 정보기술(IT) 회사로 출발했다. 6만여 명의 임직원 중 물류·배송 근로자를 뺀
‘화이트칼라’는 약 1만 명이다. 이 가운데 IT 엔지니어 비중은 대략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
2018년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원터치 결제 시스템도 구축했다. 결제 시 카드 번호나 비밀번호, 지문 인식 등이 필요 없는 방식이다. ‘상품 선택→구매하기→바로 구매하기’ 등 세 단계만 거치면 주문이 가능하다.
수백만 개에 달하는 로켓 배송 가능 상품 수도 쿠팡의 경쟁력을 높인 비결로 꼽힌다. 직매입 상품이 아닌 오픈마켓 셀러(판매자)의 판매 상품도 다음날 배송해 주는 ‘로켓 그로스’ 서비스를 지난 3월 선보여 내일 배송 상품 수가 대폭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