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3
헬스케어 서비스 포함된 '미니보험' 출시 달러보험 입지 탄탄…
업계 최초 카톡 기반 AI 변액보험 펀드관리 서비스 출시
[한스경제] 메트라이프생명이 저금리·저성장·고령화 등 삼중고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업계의 구조적인 변화에 맞서 '맞춤형 상품'으로 위기를 타개해 나가고 있다.
저금리·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자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변액·달러·미니보험 상품은 물론 헬스케어 서비스까지 보완·개발하며 업계 내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은 커피 한 잔 가격의 저렴한 보험료로 교통사고는 물론 각종 재해사고를 보장하는 '(무)메트라이프MINI재해보험’을 출시했다.
30세 기준 남성 4800원, 여성 2800원을 1회만 납입해도 재해로 인한 사망과 골절을 1년 동안 보장받을 수 있다. 월납보험료로 환산 시 각각 월 400원, 233원 꼴로 부담이 없다.
이 상품은 최근 언택트(비대면)가 사회 전반의 주요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저렴한 보험료, 꼭 필요한 보장만 선택 가능한 것은 물론 본인인증절차 간소화 등 간편한 가입절차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이른바 '미니보험'이다.
'(무)메트라이프MINI재해보험’은 최근 보험업계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까지 적용했다. 모바일 건강관리 앱인 360Health를 이용할 수 있는 헬스케어 Basic 서비스가 혜택으로 제공된다. 간편하게 혈관건강, 대사질환 등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으며, AI(인공지능)분석을 통한 식단 및 운동 관리까지 가능하다.
평균·기대 수명 증가와 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헬스케어에 대한 니즈 증가는 물론, 시장 규모 역시 급성장하고 있다. 건강관리에 대한 패러다임이 사후보장에서 사전예방으로 바뀌고 있는 점도 보험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다. 아울러 최근에는 금융당국에서 정책적 지원과 규제 개선 방안을 예고하면서 업계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도 시장 변화에 발맞춰 기존 모바일 건강관리 앱(app)의 AI 기능을 확장해 식단은 물론 운동관리까지 가능한 ‘360Health 앱 2.0’을 출시했다.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AI 분석을 통한 다양한 건강증진 솔루션을 제공할 뿐 아니라, 빠르고 간편하게 헬스케어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핵심기능은 AI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식단 추천과 운동 추천 기능으로 음식을 촬영하면 AI가 칼로리와 영양성분 등을 즉시 분석해 개인의 건강상태에 비춰 적절한 식단인지를 평가해 준다.
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건강관리를 실천하기 위한 솔루션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이번 업그레이드로 AI를 통해 개개인에게 적합한 식단과 운동을 추천, 효율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 2005년부터 헬스케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질병 발생시에는 물론 건강할 때도 또 치료 후 회복기에도 활용할 수 있는 전방위적인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업계에서 가장 다양한 40여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메트라이프의 주력 상품인 달러보험과 변액보험은 최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안성맞춤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침체됐던 국내 증권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식·펀드 투자효과와 함께 의료보장과 노후준비를 함께 준비할 수 있는 변액보험과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 안전성과 자산포트폴리오 다변화 그리고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달러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보험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메트라이프의 주력 상품인 유니버셜달러종신보험(2018년 1월 출시) 계약 건수는 ▲2018년 4만4234건 ▲2019년 5만2250건 ▲올해는 7월까지 3만195건 등으로 판매량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유니버셜달러종신보험 출시 이후, 전 달러보험 상품 누적 기준으로 올해 10월까지 메트라이프생명 달러보험의 누적 판매건수는 14만5000건이며, 누적 초회보험료는 440억원에 달한다.
메트라이프 관계자는 "달러보험은 정기, 연금, 저축 등 5개 상품이 있다"면서 "코로나 이후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 영향으로 달러보험 실적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액보험 시장에서는 AI를 활용해 고객 수익률 보장에 힘쓰고 있다. 변액보험은 펀드 구성, 운영 등 사후관리가 수익률에 직결되는 만큼 보험사는 고객보다 적극적으로 펀드를 관리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메트라이프는 지난 7월에는 업계 최초로 카카오톡 기반 AI 변액보험 펀드관리 서비스 출시했다. AI 알고리즘을 이용한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자문 서비스로, 세계 각국의 거시경제 전망과 자산군별 예상 수익률 및 변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변액보험 가입자에게 투자성향에 맞는 펀드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
또한 ‘펀드현황 조회’부터 ‘투자성향별 펀드 포트폴리오 추천 및 변경’ ‘리밸런싱(편입비중 재조정)’까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모든 펀드관리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메트라이프는 사업비 규제, 세제 혜택 축소 등으로 변액보험 비중을 줄이고 달러보험 비중을 높이고 있다. 메트라이프 관계자는 "최근 각종 규제 등 사업 환경이 바뀌면서 변액보험보다 달러보험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미니보험은 온라인 보험 시장이 확대되면서 고객 수요에 맞춰 개발한 것으로 이윤 추구보다 고객 만족과 잠재 고객 확보에 초점을 뒀다"면서 "헬스케어 서비스는 15년 전부터 진출해 입지를 다졌으며 업계에서 유일하게 보험의 보장 기간 동안 제공해 가장 서비스 제공 기간이 길며 일정 기준을 충족할 경우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에게까지 헬스케어 서비스 혜택을 확대할 수 있는 점 또한 메트라이프생명만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제로금리시대, 보험산업 영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개최된 보험연구원 세미나에서는 제로 금리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 보험 사업 프레임을 바꾸려는 노력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오은상 미래에셋생명 본부장은 "변액보험, 외화보험 등 특별계정 상품 확대와 위험보장 다양화, 헬스케어 서비스 도입, 보험수요 변화 예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