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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Article] ESG 혁신 신호탄, 효성서 재계 첫 女 이사회 의장 나왔다

2021.06.08

ESG 혁신 신호탄, 효성서 재계 첫 女 이사회 의장 나왔다


머니투데이 우경희/김성은 기자 - 재계 첫 여성 이사회 의장이 나왔다. 효성그룹이 조현준 회장이 내려놓은 이사회 의장직에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을 선임했다. 여성 환경전문가를 그룹 의사결정단계의 가장 높은 곳에 배치한 것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가 재계 분위기를 송두리째 바꿔놓는 흐름이다.

효성은 김 전 장관이 그룹 지주사 (주)효성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됐다고 8일 밝혔다. 효성은 김 의장이 지난 2019년 3월 사외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했고, 올 3월 이사회를 통해 선임돼 의장으로 활동을 개시했다고 덧붙였다.

재계에서 지주사는 물론 계열사에 여성 이사회 의장이 선임된건 이번이 처음이다. KT가 지난 2006년 여성인 윤정로 의장(카이스트 교수)을 선임한 적 있지만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인 KT의 지배구조를 감안할 때 민간기업인 효성의 결단과는 성격이 다르다.

김 의장은 숙명여대(화학) 교수 출신으로 17대 국회의원과 환경부 장관을 지냈다. 지금도 한국환경한림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대표적 여성 환경전문가다. 경기여고와 서울대 화학과를 나와 미국 버지니아대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효성그룹은 조현준 회장의 지시로 올 초 ESG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그룹 전반에 ESG 기반 혁신 시동을 건 상태다. ESG위원회는 김 의장을 비롯한 4명의 (주)효성 사외이사와 김규영 대표로 구성됐다. ESG위원장 역시 사외이사인 정상명 이사(전 검찰총장)에게 맡겼다.

이번에 김 의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발탁하면서 효성은 그룹 의사결정의 최정점엔 여성 환경전문가를, ESG 경영의 최일선엔 법조인 출신 외부인사를 각각 배치했다. 경영엔 전문성을 더하고 투명경영에 대한 감시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라는 ESG경영의 핵심 요소를 충족하는 조치다.

특히 우리 재계 특성 상 가장 혁신이 어려운 G(거버넌스·지배구조) 영역에서 먼저 변화를 불러온 셈이어서 의미가 크다. 조 회장은 이미 지난 2018년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던 관행을 깨고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고, 이후 효성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가 맡아 왔다.

재계 최초로 여성 의장을 선임하면서 효성은 ESG 영역에서 독보적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ESG경영은 효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아이덴티티"라고 한 조 회장의 발언이 현실화 될 수 있는 포석을 놓은 셈이다.

김 의장이 환경전문가라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김 의장 선임으로 효성은 ESG경영의 가장 큰 축인 환경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http://는 구조가 됐다. G와 E(환경)의 영역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효성그룹의 주축은 섬유과 첨단소재다. 여기서 탄소섬유와 수소 등 새로운 에너지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탄소배출 등 환경문제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혁신의 가장 큰 성공 조건일 수밖에 없다. 김 의장의 전문성 있는 경영감시가 사업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조 회장 취임 이후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효성의 방향성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이번 ESG 조치를 통해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060808371012138&outlink=1&ref=https%3A%2F%2Fsearch.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