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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Article] SK이노, 탄소중립에 30조 투자.."배터리 수주잔고 130조원"

2021.07.01

SK이노, 탄소중립에 30 투자.."배터리 수주잔고 130조원" 

SK이노베이션이 입주해있는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모습. 2021.4.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안태호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향후 5년간 30조원을 투자해 탄소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그린 중심으로 전환한다. 130조원(1테라와트+α)에 달하는 배터리 사업의 수주 잔고를 토대로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E&P) 사업부의 분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1일 SK이노베이션이 창립 60년을 한해 앞두고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 사업'으로 회사의 정체성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발표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스토리 데이(Story Day)'에는 김준 총괄사장, 김종훈 이사회 의장 등 전 경영진과 국내외 시장·언론 관계자 등 2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 '탄소에서 그린으로' 사업 중심축 전면 이동
경영진이 이날 밝힌 파이낸셜 스토리의 핵심은 탄소 중심의 사업 구조를 그린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의 탈바꿈이다. 핵심 전략은 △배터리를 중심으로 분리막, 폐배터리 리사이클 등 그린 포트폴리오 강화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 △온실가스 배출 제로인 '넷 제로' 조기 달성 등 크게 3가지다.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사업 전환의 선두주자인 배터리 사업의 수주 잔고를 공개했다. 회사가 밝힌 규모는 '1테라와트 +α'다. 그간 1테라와트 이상을 수주한 곳은 글로벌 상위 두 개사 정도로 알려져 있다. 1테라와트는 배터리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던 2017년 5월 60GWh보다 약 17배 늘어난 수치다. 130조원 이상 규모다. 현재 진행 중인 수주 프로그램이 완성되면 수주 잔고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 배터리 사업 지동섭 대표는 "내년 말에는 월 판매량에서도 세계 3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다. © News1 © 뉴스1 /사진=뉴스1


지동섭 대표는 "SK는 가장 안전하고, 가장 빠르게 충전하고, 가장 오래 쓸 수 있는 배터리를 추구하고 있고, 특히 안전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라며 "이것이 SK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에서 화재사고가 한 번도 없었던 이유이자, 수주가 급격히 증가한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생산 규모도 크게 늘어난다. 지동섭 대표는 "현재 40GWh 수준에서 2023년 85GWh, 2025년에는 200GWh,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EBITDA 기준 올해 흑자를 달성하고, 2023년 1조원, 2025년 2조5000억원까지 각각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생산량도 확대된다. 14억㎡인 LiBS 생산 규모를 2023년 21억㎡로 키운다. 전기차 산업의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2025년에는 현재의 3배인 40억㎡로 확대할 계획이다.

■ 2050년 이전 '탄소 순 배출 넷 제로' 목표
온실가스 '넷 제로(Net Zero)'를 2050년 이전에 달성한다는 목표도 밝혔다. 먼저 아시아 기업 최초로 Scope 1,2,3 배출량을 모두 포함한 감축 목표의 구체적 제시했다. 단순한 석유화학 사업의 매각 방식이 아니라, 실질적인 친환경 투자를 통한 넷 제로 달성을 지향키로 했다. 이를 위해 친환경 중심 공정개선, 저탄소 제품 전환 및 탄소 포집 등 감축 기술 개발을 강력히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김종훈 이사회 의장은 "넷 제로 추진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회사의 기후변화 대응 성과를 CEO의 평가 및 보상과 직접 연계하기로 했다"며 "이는 SK이노베이션의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미국 조지아주 제1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사진=뉴시스

 

 


■ SK이노,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 지주회사 역할 강화

한편 이날 SK이노베이션 자체의 비전도 밝혔다.편 이날 SK이노베이션 자체의 비전도 밝혔다. 

 

김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Green Portfolio Designer & Developer)을 전문으로 하는 지주회사 역할에 중점을 둬 그린 영역에서의 연구개발(R&D)과 새로운 사업개발 및 M&A 등을 통해 제2, 제3의 배터리와 분리막(LiBS) 사업을 발굴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사업부 형태인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E&P) 사업에 대해 포트폴리오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으로 각각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 사장은 "2017년부터 시작한 딥 체인지와 혁신을 이제는 완성하고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할 시점인 만큼, ESG경쟁력을 기반으로 이사회,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파이낸셜 스토리를 완성할 것"이라며 "그린 중심 성장을 위해 ‘25년까지 지난 5년간 투자의 2배가 넘는 총 30조원을 집중 투자할 방침으로, 그 결과로 현재 30% 수준인 그린 자산 비중을 70%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https://www.fnnews.com/news/202107010803342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