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06
대한항공, SK에너지와 탄소중립항공유 협력…"ESG 경영 실천"
매일경제 - 대한항공이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SK에너지와 탄소중립항공유 도입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탄소중립항공유는 원유 추출, 정제, 이송 등 생산 과정에서 사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양을 산정한 뒤 해당량만큼 탄소배출권으로 상쇄해 실질적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든 항공유다.
대한항공은 우선 제주와 청주 출발 국내선 항공편의 1개월 소요분 탄소중립항공유를 구매하기로 했다. 현재 항공기 운항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배출량의 2∼3% 수준이다. 글로벌 항공업계의 성장세에 맞춰 각 항공사는 온실가스 저감 등 기후 변화 대응 전략에 고심 중이며, 대한항공도 다양한 탄소감축 수단을 마련해 대응 중이다.
대한항공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항공탄소상쇄제도(CORSIA)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친환경 고효율 항공기로 기단을 교체하고 있다. 최근 에어버스
A220-300 항공기에 최신 엔진을 장착해 동급 항공기 대비 좌석당 탄소배출량을 약 25% 감축했다.
앞서
2017년에는 국내 항공사 최초로 옥수수 등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연료가 혼합된 항공유를 사용해 시카고∼인천 구간을 운항하기도 했다. 올해 6월에는 현대오일뱅크와 바이오항공유 제조·사용 기반 조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밖에도 2019년 기내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빨대와 커피스틱을 모두 종이 제품으로 교체하고, 매년 몽골과 중국 사막 지역에 나무 심기 활동을 하는 등 꾸준히 환경 보호를 실천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했고, 7월에는 국내 항공사 중 최초로 친환경 항공기인 보잉 787-10 추가 도입을 위한 ESG 채권을 발행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탄소 감축과 기후 위기 대응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