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박윤구 기자 -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2022 암참 디지털 혁신 포럼'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디지털 전환의 새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성장과제'를 주제로 올해 처음 열린 디지털 혁신 포럼에는 양국 정부와 재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IT기업의 연구개발 분야에서의 기여와 디지털 전환 촉진이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한 핵심 사업 전략으로 부상한 가운데 민관산학연간 협력 방안 모색, 정책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 또한 대한민국 디지털 성장과 투자 증진을 고민하는 외투기업들이 직면한 우려와 과제를 전달하는 동시에, 업계 이해관계자들과 교류하며 의견을 나누는 만남의 장을 제공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디지털화는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변화를 이끄는 근본적인 동력이자, 기업의 규모와는 무관하게 모든 기업에 있어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한 중요 사업 전략"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암참은 대한민국이 아·태 지역 내 디지털 허브로 부상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굳게 믿는다"며 "모든 디지털 서비스 사업자들이 한국 시장에서 장기적 성장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규제 환경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축사를 통해 "미국과 한국은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동시에 상호 운용 가능하며 안전한 인터넷 환경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디지털 경제는 한·미 양국은 물론 실제로 많은 나라들에서 혁신, 성장, 일자리 창출의 가장 중요하고도 유일한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에릭 홀콤 미국 인디애나 주지사는 "한국과 인디애나 주는 공통의 가치, 관심사,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 오늘날의 소중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양국 간 연대를 연장하고 강화할 수 있는 더 많은 흥미로운 기회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아그네 마카우스카이테 AWS APJ 규제산업 정책 총괄,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마이클 멘델 진보 정책 연구소(PPI) 수석경제연구원, 차성호 HP 코리아 커머셜 매니저 등이 나서서 주제별 발표를 진행했다. 김 사장은 "한국에서 시작된 다양한 컨텐츠와 K-문화, 그리고 혁신을 향한 노력이 전 세계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구글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책임감 있는 태도로 제품과 서비스를 혁신하고,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멘델 박사는 2022년 7월 현재 한국은 어플리케이션(앱) 경제와 관련된 51만6000개의 일자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의 앱 경제가 독일이나 영국 등 다른 나라들에 비해 세계적으로 매우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또한 현 강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제 당국이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고려 사항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 지적했다.
뒤이어 암참 ICT 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선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좌장으로 이끈 패널 토론이 열렸다. 김영훈 AWS 정책협력실장과 차성호 HP코리아 커머셜 매니저, 권헌영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오병철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한자리에 모여 '디지털 경제 시대의 산업성장과 정책과제'라는 주제로 통찰력 있는 대화를 이어나가며 행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