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최희정 기자 -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은 지난달 27~2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도어녹' 행사를 진행하고, 바이든 행정부와 미국 의회 주요 관계자·싱크탱크 등 고위급 회의를 통해 한·미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암참 대표단은 이번 방문에서 미국 정부가 한국을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 워크 (IPEF)의 핵심 동맹국으로 우선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이 양국간 무역을
촉진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왔음을 강조하며, 미국 정부가 시장 접근 및 관세 인하와 함께 IPEF를 강화해 줄 것을 촉구했다. 대표단은 IPEF의 주요 4대 의제 가운데 공급망을 경제 안보동맹 핵심 분야로 꼽았다. 이를 위해 암참은 앞으로 한·미 양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IPEF 워킹 그룹 구성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국을 아시아 최고의 지역 본부로 만들기 위한 핵심 이니셔티브와 관련, 클라우드 보안 인증제, IP 보호 등과 같은 한국 고유의 규제에 대한 우려 및 고충을 공유하고 미 정부가 IPEF 논의 시 이러한 이슈 영역을 고려해 줄 것을 촉구했다. 대표단은 미 의회 의원들과의 회의를 통해 한·미 투자 증가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며, 전략산업에 대한 한국의 대미(對美) 투자 유치 기회도 논의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양국 관계에 있어 그 어느 때 보다도 강력한 파트너십을 필요로 하는 중요한 시점에 도어녹을 재개할 수 있어 이번 방문은 더욱 뜻깊다”며 “한·미 경제 동맹 관계가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더욱 발전되어 감에 따라, 양국 정부 간 가교 역할을 하는 암참이 더 큰 역할을 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암참은 한·미 경제협력을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 양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어녹은 암참 대표단이 매년 워싱턴과 뉴욕 등 여러 도시를 방문해 고위 관리들과 정책 입안자들을 만나 한국에서 기업을 운영 중인 미국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을 알리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이다. 1985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도어녹 프로그램을 통한 워싱턴 방문은 2019년 이후 처음 재개됐으며 7개 미 행정부·처, 각 주를 대표하는 8명의 미 의회 의원, 주미한국대사, 3개의 주요 싱크탱크와의 고위급 회담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