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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Article] 정의선호 출범 4년만에 현대차그룹, 사상 첫 글로벌 '빅3' 굳힌다

2022.09.27

정의선호 출범 4년만에 현대차그룹, 사상 글로벌 '3' 굳힌다 

 

뉴스1 권혜정 기자 - 올해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 기준으로 사상 첫 '빅3'에 진입한 현대자동차그룹이 남은 하반기 풀악셀을 밟으며 빅3 자리 굳히기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이 빅3에 오르면 정의선 회장이 취임한 지 4년 만의 일이자 현대차그룹 역사상 처음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1~6월)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329만9000대를 판매하며 사상 처음으로 빅3에 진입했다. 지난해 상반기 5위에서 2계단이나 순위가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르노-닛산-얼라이언스(314만대)와 스텔란티스그룹(301만900대)을 제치고 도요타그룹(513만8000대)과 폭스바겐그룹(400만6000대)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1~8월 판매량에서도 현대차그룹은 3위 자리를 유지했을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그룹의 1~8월 글로벌 판매량은 446만3787대로 전년 동기(454만8702대) 대비 1.8% 감소하는데 그쳤다.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난이 지속된 점을 감안할 때 선방한 것이다. 상반기에도 현대차그룹은 5.1% 줄어드는 데 그치며 도요타 -6%, 폭스바겐 -14%, 스텔란티스 -16%, 르노-닛산-미쓰비시 -17.3%, GM -18.6% 등에 비해 감소폭이 적었다.  

 

현대차그룹은 이같은 선방에 힘입어 보스턴컨설팅그룹이 발표한 '세계 50대 혁신기업'에서 GM(42위)과 포드(43위)를 제치고 33위에 올랐다. 지난해 39위에서 무려 6계단이나 뛰었다. 테슬라(5위)와 도요타(21위)에 이어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로는 세번째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시장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 8월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13만5526대로 전년 대비 17.7% 늘었다. 동월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연간 기준 처음으로 혼다를 제치고 미국 시장 5위에 오른 바 있다. 특히 아이오닉5와 EV6 등 전용 전기차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현대차그룹은 1~7월 기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유럽시장에서도 질주 중이다. 올해 상반기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전년 대비 12% 넘게 판매량을 늘리며 르노그룹(9.3%)을 제치고 폭스바겐그룹(24.1%), 스텔란티스(19.4%)에 이어 3위(점유율 9.9%)에 올랐다. 1~8월 기준 현대차그룹의 유럽 시장 판매량은 72만914대로 전년 대비 8.8% 늘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연간 합산 점유율은 지난 2021년 역대 최고인 8.7%를 경신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차그룹의 질주는 전용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성장과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증가라는 3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제네시스의 상반기 미국 시장 판매량은 2만5668대로 반기 기준 최대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또 지난해부터 이어진 차량용 반도체 대란과 관련해 다른 완성차 브랜드에 비해 유연하게 대처하며 생산물량을 최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5와 기아의 EV6 성공은 현대차의 빅3 진입을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현대차그룹의 위상마저 바꿔놨다. 아이오닉5와 EV6는 글로벌 시장에서 막강 판매량을 바탕으로 전세계 권위있는 자동차 상을 휩쓸었다. 아이오닉5는 '2022 세계 올해의 차'와 '2022 세계 올해의 전기차', '2022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에 선정됐고 EV6는 '2022 유럽 올해의 차', 영국 유력 매체 '탑기어 선정 올해의 크로스 오버' 등에 잇따라 뽑혔다.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가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평정하고 그룹의 위상마저 변화시킨 것에는 정의선 회장의 결단이 있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명성을 높인 제네시스를 탄생시키는 한편 2018년 하반기 회장에 취임해 '제값받기 정책' 등을 펼쳤다. 또 미래 모빌리티 전환에 박차를 가하며 'E-GMP' 전기차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그 결과 정 회장은 뉴스위크가 주관한 '2022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에서 '올해의 비저너리'를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영국 최고 자동차 전문지로 평가받는 오토카 주관 '2021 오토카 어워즈'에서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받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와 EV6의 바통을 이어받을 차세대 무기 출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6, 2024년 아이오닉7을 출시하고 기아는 내년 EV9을 내놓는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2026년까지 84만대, 2030까지 187만대의 전기차 판매 목표를 잡았다.  기아도 전기차 판매 목표를 2026년 80만대, 2030년 120만대로 세웠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현대차그룹의 제값받기 정책과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아이오닉5 등 전용 전기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음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네임밸류는 과거와 비교해 크게 높아진 상황"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현대차그룹의 판매량 감소 우려에 대해 "IRA로 인해 미국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의 70% 가까이가 보조금을 일부 받거나 아예 못 받게 된다"며 "IRA에 따른 피해는 현대차그룹만의 일이 아닌 것으로 일부 판매량이 소폭 줄어들긴 하겠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출처: www.fnnews.com/news/202209220605338888